[작품 캡션으로 바라본 빛과 시간]
2019년 12월 21일, 플레이스막, 서울
기획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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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원은 사물의 보이지 않는 이면을 탐구하는 시각예술가이다. 도형의 비례와 불규칙성을 이용해 패턴을 그리며 자연을 합리적으로 이해하려는 방법을 탐구하는 와중, 그는 과학 공부, 특히 물리학에 매료되었다. 물질의 근원에 대한 호기심이 다소간 해결될때마다 경험했던 물리학의 아름다움, 장철원이 바라보는 이 세계는 수많은 우주가 서로 맞닿아 충돌하고 때로는 합성되는 경이로운 풍경이다. 하지만 과학적 지식과 성찰은 쉽사리 작품과 연결지어지지 않는다. 체념한 예술가는 과학과 예술을 분리하여 생각하기로 하였지만, 문득 작품의 포트폴리오, 더 자세하게는 포트폴리오에 기재된 작품 캡션에 주목하게 된다. 작품의 제목, 제작년도, 재료, 크기 등이 적힌 내용 안에는 빛과 물질 등 물리적인 기본단위가 숨어있었다. 이렇듯 장철원은 자신의 일상적인 체험과 그 안에 잠복하고 있는 과학적/예술적 순간들의 경험을 유사-강연의 형태로 공유한다.
[재난과 시간]
2020년 4월 30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기획 : 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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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원은 단순해 보이는 도형이 모여 복잡한 모양이 만들어지거나, 불규칙한 것에서 패턴이 만들어지는 현상에 관심을 두고, 사물 이면의 것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2018년 스위스-프랑스 국경에 있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참여한 이후로 학제간의 연구를 통해 관심영역을 넓히려고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리학의 지식을 연계하여 재난과 예술과 과학의 연결고리를 렉처 퍼포먼스로 보여준다.